TV를 위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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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우리는 TV라는 엄청난 국가적 자원을 오로지 오락적 용도로만 소모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오락을 놓고 건전성이나 따지는 한심한 짓거리를 오랜 세월 반복해왔다. 탐닉하면서 동시에 욕한다?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지만, 이런 위선과 이중성이 바로 우리 'TV 문화'의 현주소다. 그러나 TV를 '감시와 처벌'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한 TV는 영원히 바뀌지 않는다. TV의 잠재력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려 들지 않고 소극적으로 TV의 폐해를 막는 데만 관심을 두는 한 말이다. 그렇다면 무슨 대안이 있는가? 방송 개혁의 모든 담론이 방송법 개정에 집중되는 식의 정책 중심의 사고방식보다는, 지금 우리가 TV를 '낭비'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의 확산이 우선되어야 한다.
한국 방송 전반을 아우른 강준만의 균형된 문제의식
저자 강준만 교수가 그런 문제의식 하에 그간 써왔던 방송비평들을 묶었다. 방송의 오락적 가치를 무시하는 '문화 엄숙주의'를 비판하면서, 동시에 공론장으로서의 TV의 잠재력에도 주목하는 균형된 문제의식으로 'TV를 위한 변명'을 시도하고 있는 셈이다.
전체 구성은 '신은경의 사랑은 신세대다운가?''<전원일기>의 반란''<애인>에 대한 오해와 편견' 등과 같은 밀착 실제 비평에서부터 'TV는 신문의 노예인가?''TV의 신세대 문화와 PD문화''한국 방송에 대해 알아야 할 것 20가지'와 같은 방송계의 문화나 방송 시스템의 문제, 그리고 수용자 주권운동이나 방송정책 등에 이르기까지 두루 섭렵해 보이고 있다. TV를 중심으로 한 한국방송의 전반에 대한 기본 입문서로서 값할 만하다.
저자소개
그의 공식적인 이력은 위와 같이 간단하다. 그러나 그에게 따라붙는 애칭(?)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며 갖가지이다. 초기에 그의 실명비판과 직접화법은 '지독한 냉소와 직접화법 무장, 비평의 칼 뺀 '한국논단의 게릴라', ''성역'깬 실명비평의 매서운 칼날''에서 '독설 ', '독선적 글쓰기', '선정적 글쓰기' 라는 혹평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서로에 대해 직접적 비판을 피하고 서로의 밥그릇과 명예를 챙겨주는 데 여념이 없었던 지식인 계층과 문화계 인사들을 공격한 대가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한때 또 하나의 '오만한 문화권력'으로 논쟁의 대상이 될 정도로 강준만식 비평은 갖가지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수많은 논쟁지점을 양산해왔다. 그리고 그의 비평은 단순히 언론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회의 각 분야, 정계·문화계·여성계 등등의 쟁점에도 참여하거나 문제제기 하는 방식으로 계속되고 있다. 그가 이렇게 폭넓은 게릴라전을 시도하며 '투계'와 같은 호전성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한국 사회가 아직도 실명비판을 넘어서 제대로 된 논쟁을 이끌어낼 수 있을 정도의 저력이 부족한 까닭이고, '상식인'의 시각에서도 아직 문제제기의 여지가 많은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저서로『인물과 사상』제1권~제22권 『김대중 죽이기』 『전라도 죽이기』『김영삼 이데올로기』『김영삼 정부와 언론』『언론권력도 교체하라!』『대중매체 이론과 사상』 『카멜레온과 하이에나』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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